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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째 공항 떠나지 못한 유가족들... "마지막 흔적이라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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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로 만들어진 임시 거처에서 나씨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슬리퍼와 운동화 한 짝이 전부다. 직장도 그만두고 공항으로 돌아온 그녀의 일상은 이제 유품을 기다리는 것이 전부가 되었다. 총 1,200여 점에 달하는 유류품 중 500여 점만이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고, 300여 점은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보관소에 놓여있다. 나머지 400여 점은 폭발로 인해 심하게 훼손되어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다.
염화칼슘 보관창고를 개조해 만든 유류품 보관소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이다. 3단 철제 선반 위에는 비닐팩으로 정갈하게 포장된 신발, 옷가지, 휴대폰, 가방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경찰은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혈흔이 묻은 옷도 세탁하지 않은 채 보관하고 있다. "우리 애 냄새가 난다"며 오열하는 유족들의 모습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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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의 이인환 경위(44)는 희생자들의 사진을 자신의 카카오톡 대화창에 저장해두고 수시로 확인한다. "결혼반지만큼은 꼭 찾아달라"는 유족의 간절한 부탁에 응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그는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반지를 즉시 알아보고 유족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이처럼 경찰은 잿더미 속에서 유류품을 찾아내고, 운동화의 사이즈를 대조하며, 가방의 이름표와 USB 속 파일까지 확인하며 주인을 찾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무안공항의 활주로는 여전히 폐쇄된 상태다. 사고 현장인 활주로 끝자락의 둔덕은 여객기가 충돌했던 당시의 모습 그대로다. 부서진 콘크리트 잔해가 흙더미 사이로 솟아있고, 수색을 위해 잘린 갈대밭이 쓸쓸함을 더한다. 철조망에 걸린 바랜 추모 리본들과 시든 화환은 시간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지만, 유족들의 아픔은 여전히 생생하다.
49재를 맞아 700여 명이 참석한 합동위령제에서 유가족 대표 박한신씨는 "사랑하는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원인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머니를 잃은 조모씨(30)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유족들의 마음속 깊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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