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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물풍선에 강력 대응' 전선 전체 대북확성기 방송 시행


북한이 오물풍선을 계속해서 살포함에 따라, 우리 군이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한의 심리전 수단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남북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리적 충돌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2일 오전부터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13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올해 들어 아홉 번째이며, 18일 이후 사흘 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은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처음이며, 그동안 우리 군은 특정 전선에서만 확성기를 가동해 왔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 행위가 계속되면서 모든 대북 확성기를 동원해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북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심리전 대응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북 확성기는 북한 주민들에게 한류 문화나 김정은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내용을 방송하며, 김정은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비전투 수단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북한이 이에 대해 더욱 강경한 대응을 할 가능성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과거에 대북 확성기에 고사포를 발사한 사례를 들어, 현재도 그러한 도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